이스라엘 "팔' 수감자 최소 300명 단식농성 중단"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들 중 수백명이 단식농성을 중단했다고 AP와 AFP통신이 이스라엘 당국의 말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길라드 에르단 이스라엘 공안장관은 전날 이스라엘군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수감자 300여명이 약 2주간의 단식농성을 끝내고 음식을 섭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교정 당국 대변인 아사프 리브라티도 "400명의 수감자가 단식농성을 끝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들이 단식을 중단한 구체적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팔레스타인 수감자 900여명은 지금도 단식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고 이스라엘의 한 관리는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1천200~1천300명은 지난달 17일부터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날'을 맞아 처우 개선과 인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는 주민 수천 명이 연대 시위를 벌이거나 단식에 동참했다.
팔레스타인 재소자들은 친척 면회와 진료 혜택 확대 등 처우 개선과 기소 없이 구금하는 관행을 중단할 것 등을 이스라엘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 당국은 "재소자들과 협상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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