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새 강자 김해림 "첫 타이틀 방어전 설레요"
5일 개막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 출전…상금 1위 이정은과 대결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김해림(28)은 작년 이맘때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했다.
투어 입문 9년 만에 130번째 대회에서 따낸 값진 우승이었다.
이 우승 이후 김해림은 KLPGA투어에서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다. 상위권 입상이 부쩍 잦아지더니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마저 제패했다.
상금랭킹 6위, 평균타수 5위로 작년 시즌을 마침 김해림은 올해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올해 첫 대회 SGF67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대뜸 우승컵을 거머쥔 김해림은 올해 치른 4차례 대회에서 한 번도 6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다.
시즌 상금랭킹과 평균타수 모두 2위를 달리고 있다.
김해림의 골프 인생은 첫 우승 이전과 첫 우승 이후로 나뉘는 셈이다.
김해림은 5일부터 사흘 동안 충북 충주 동촌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한다.
난생처음 타이틀 방어라는 낯선 숙제를 풀어야 하는 무대다.
김해림은 "타이틀 방어전보다는 새로운 대회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작년 대회는 전북 군산 골프장에서 치러졌지만, 올해는 대회 장소를 동촌 골프장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신설 골프장이라 김해림 뿐 아니라 출전 선수 대부분이 낯선 곳이라는 점이 변수다.
김해림이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려면 넘어야 할 선수가 한둘이 아니다.
2년차 이정은(21)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작년에 우승없이 신인왕에 오른 이정은은 올해는 거침없이 '공격 골프'를 앞세워 상금랭킹 1위와 평균타수 1위를 꿰찼다.
이정은은 올해 4차례 대회에서 우승 한번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입상하는 등 상승세가 무섭다.
김해림만큼 오랜 세월을 우승없이 보내다 우승 물꼬를 튼 김지현(26)도 눈여겨볼 상대다.
김해림의 129개 대회에 버금가는 124개 대회 동안 우승이 없었던 김지현은 지난달 30일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을 제패하며 화려한 비상을 알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잠시 쉬고 고국 원정에 나선 통산 5승의 베테랑 이정은(29)도 후원사 대회 우승을 노리고 출전했다.
대회 주최자 교촌F&B는 이정은의 메인 스폰서다.
앞서 이정은은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1타차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정상급 기량을 보였다.
작년 대상 수상자 고진영(22)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장타여왕 김민선(22)은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에 출전하느라 이 대회는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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