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말뒤집기…러 해킹사건 "중국이 했을 수도"
CBS방송 인터뷰…"해커 잡아야 해킹 주체 알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민주당 캠프 해킹사건의 배후가 중국일 수도 있다며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부인하는 태도를 드러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의회전문지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인사들의 이메일에 대한 해킹을 "중국이 했을 수도, 다른 많은 해킹단체가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커를 잡지 못한다면 누가 해킹을 했는지 말하기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올해 1월 당선인의 신분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해킹을 통한 러시아의 대선 개입 사실을 인정한 것을 뒤집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러시아가 대선 해킹의 배후였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완전히 해킹에 무방비상태였다"고 말했다.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하려고 민주당 인사들의 이메일을 해킹했다고 결론 내린 상태다.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이 "완전히 지어낸 이야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인터뷰의 진행자 존 디커슨이 "정말 그렇게 믿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디커슨이 집요하게 러시아 대선 개입을 물고 늘어지자 화제를 대선 경쟁자였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쪽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클린턴 캠프의 대선본부장 존) 포데스타는 그의 형제와 함께 러시아에 회사를 가진 것으로 안다"며 "힐러리의 남편(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강연했고 힐러리도 러시아와 핵 협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무도 그 얘기는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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