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4호선 스크린도어 관제시스템 구축

입력 2017-05-01 11:15
서울 지하철 1∼4호선 스크린도어 관제시스템 구축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지하철 1∼4호선 스크린도어를 한 곳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관제시스템이 구축됐다.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구의역 사고 후속 대책 가운데 하나로 이 같은 '승강장안전문 관제시스템'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시스템은 각 역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서울메트로가 관할하는 모든 역의 스크린도어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시스템은 서초구 방배동 서울메트로 본사에 설치됐다.

특히 고장이나 승객 끼임 사고 등이 일어나면 종합관제소 대형 표시판에 팝업 형식으로 알려줘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지금까지는 스크린도어에 이상이 발생해도 역무원이나 기관사가 직접 종합관제소로 신고해야 해 신속한 대처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 관제에서 실시간으로 스크린도어 작업자의 영상을 확인하면서 지시를 내릴 수 있어 각종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

서울메트로는 스크린도어 장애물 검지 센서를 기존 적외선에서 레이저스캐너로 바꾸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까지 설치 대상 9천400대 중 1천530대를 설치했고, 올해 안에 교체를 마칠 계획이다.

서울메트로는 구의역 사고 이후 안전업무직을 직영화해 기존 146명에서 206명으로 증원하고, 승강장안전문 개발팀 11명을 따로 두는 등 인력관리에 힘을 쏟은 결과 스크린도어 장애 건수가 일평균 67.87건에서 37.38건으로 줄었다고도 소개했다.

서울메트로는 "3월부터는 스크린도어 구동부를 분해해 먼지를 제거하는 사업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환경 개선은 물론, '장애 제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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