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지방이전으로 보육비 지원 38% '껑충'

입력 2017-05-01 09:00
공공기관 지방이전으로 보육비 지원 38% '껑충'

복리후생비 전년보다 2.2% 늘어…부채비율은 16%포인트 하락

기재부, 2016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지난해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보육시설 확대로 복리후생비 중 보육비 지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공시된 2016년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보면 지난해 332개 공공기관의 복리후생비는 8천26억원으로 전년(7천853억원)보다 173억원(2.2%) 늘었다.

2013년 9천429억원까지 치솟은 복리후생비는 2013년 12월 방만 경영 정상화 대책으로 이듬해 7천475억원으로 감소한 뒤 공공기관 인력이 증가하면서 매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복리후생비는 주택자금 지원, 경조사비, 학자금 등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줄었지만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보육비 지출이 늘면서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주택자금 지출은 26억원으로 전년(43억원)보다 17억원(39.5%) 줄었다.

공공기관 직원들이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지방으로 주거를 옮기면서 대출금 등 지원 규모도 함께 줄어든 것이다.

계속된 공공기관 방만경영 정상화 노력으로 경조사비는 같은 기간 297억원에서 269억원으로, 학자금은 1천80억원에서 1천59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보육비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보육시설 확대로 302억원에서 417억원으로 115억원(38.3%)이나 증가하면서 전체 복리후생비 증가세를 견인했다.

전체 공공기관(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 제외) 부채는 499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5조4천억원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16%포인트 하락한 167%였다.

이중 준정부기관 부채는 2.9% 줄어든 122조3천억원이었다. 공기업과 기타공공기관의 부채는 각각 2.4%, 0.2% 줄어든 362조6천억원, 14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점 관리 대상인 39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대상기관의 부채는 같은 기간 5.4% 줄어든 474조9천억원이었다.

전체 공공기관 총자산은 798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7조4천억원 늘었고 자본은 당기순이익, 정부출자 등으로 22조8천억원 늘어난 299조4천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3.6% 늘어난 16조1천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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