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일 환동해 크루즈 항로 내달 1일 속초항서 첫 출항
7만t급 8회·5만t급 4회 2만6천여명 방문…50억원 경제 효과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올해 강원도 속초항에 크루즈 12항차 취항을 확정한 가운데 다음 달 1일 7만5천t급 크루즈가 첫 취항한다.
코스타 빅토리아호가 이날 내국인 2천여명을 태우고 오후 4시 출항한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가나사와 및 사카이미나토를 거쳐 6일 오전 8시 속초항에 입항하는 5박 6일 일정이다.
카니발 크루즈 그룹 코스타 크루즈 선사의 코스타 빅토리아호는 이탈리아 제노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승객 2천394명, 승무원 790명 등 총 3천184명이 승선할 수 있다.
올해 속초항을 모항·준 모항으로 총 8항차 운항한다.
속초항은 관광선 부두 국제여객터미널 공사가 진행 중이나 춘천출입국관리사무소 속초출장소, 속초세관, 국립동해검역소 속초지소 등 출입국·통관·검역(CIQ) 관계기관 간 협력으로 출입국 준비를 마쳤다.
이날 출항식은 풍물단 공연 등 축하 행사를 펼치고 최문순 지사와 이병선 속초시장, 김동일 도의회 의장, 김종희 속초시의회 의장 등 50여명이 크루즈 승선 체험을 한다.
코스타 빅토리아호는 내달 도가 구상한 환동해권 크루즈 항로도 운항한다.
속초(14일)∼마이즈루∼사카이미나토∼부산∼속초(19일)∼블라디보스토크∼오타루∼아키타∼부산∼속초(26일)∼사카이미나토∼부산∼속초(30일)∼블라디보스토크∼사카이미나토∼부산∼속초(6월 4일) 간 사이클 크루즈(Circle Cruise) 항로이다.
35만∼80만원대 가격으로 속초항에서 승선해 속초항에서 하선하는 크루즈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밖에 올해 확정한 속초항 크루즈 12항차 중 나머지 4항차는 5만t급 네오로만티카가 입·출항한다.
도는 이번 환동해권 신 크루즈 항로 유치를 계기로 10만t급 대형 크루즈 유치에도 나선다.
현재 공사 중인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을 7월 말 준공하면 국제 크루즈 전용 항으로 사용한다는 전략이다.
9월까지 접안시설을 보강하고 항 내 준설로 수심을 확보하면 10월부터 대형 크루즈도 입항할 수 있다.
도 해양관광센터와 함께 일본, 대만 등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를 대상으로 대형 크루즈 유치 마케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30일 "올해 12항차 2만6천여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도를 방문해 약 45억원의 지역경제 효과와 항만부대 수입 5억원을 예상한다"며 "2018년에는 크루즈 항차수 세 자릿수 달성을 위해 크루즈 기항유치는 물론 국적 크루즈 모항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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