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한 달' 롯데월드타워…하루평균 13만명 몰려
수족관·영화관 등 매출 30~50%↑·면세점만 40% 줄어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지난달 3일 공식 개장한 국내 최고층 건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123층·555m)와 바로 옆 롯데월드몰(제2롯데월드)에 하루 약 13만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잠실 롯데 단지'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1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이후 27일까지 25일간 롯데월드타워 단지(타워+롯데월드몰) 방문객은 316만 명, 하루 평균 12만6천 명으로 집계됐다.
주중 하루 10만2천 명, 주말 하루 20만3천 명꼴로 타워와 몰을 찾은 셈이다.
3월 1~31일 방문객(237만 명·1일 평균 8만8천 명)을 이미 43만 명 이상 넘어섰고, 롯데월드몰만 우선 개장한 2014년 11월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렸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개장일 3일이 아닌 1일 이후로 보면, 27일까지 357만 명이 방문했다"며 "이는 3월 같은 기간보다 48%나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4월 전체 롯데월드타워 단지 방문객 수가 약 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타워 개장 효과를 분석하면서 연간 국내외 관광객 6천만명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대가 실현되고 있다"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중국 관광객이 많이 줄어든 상태에서 이 정도면,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런 롯데월드타워 개장 효과로 단지 내 영업시설의 매출도 뛰고 있다.
4월들어 27일까지 롯데월드몰 내 아쿠아리움(수족관), 시네마(영화관), 쇼핑몰, 에비뉴엘(백화점), 마트, 하이마트의 매출은 전달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6%, 48.5%, 15.8%, 10.6%, 19%, 61.5% 불었다.
다만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으로 등 면세점(월드타워점) 매출만 약 40% 뒷걸음질 쳤다.
특히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전망대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117~123층)의 3일 개장 이후 누적 입장객은 12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4천800명이 지상 500m 높이에서 경관을 감상했다.
타워 내 최고급 호텔 '시그니엘 서울'(76~101층)도 북적이고 있다.
81층의 레스토랑 '스테이'의 경우 주말마다 자리가 꽉 차고, 2주 전에는 예약을 해야 주말 식사가 가능할 정도다.
이달 13일 스테이에서 열리는 야닉 알레노 셰프(미슐렝 3스타) 초청 디너쇼 티켓은 35만 원(와인 포함)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 이미 거의 매진됐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롯데월드타워·몰은 5월 황금연휴를 맞아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우선 송파구와 함께 5월 8일까지 인근 석촌호수에서 '스위트 스완'(Sweet Swans) 전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로 높이 16m에 이르는 고무 튜브 형태의 엄마·아빠 백조와 3.5~5m짜리 아기 백조 다섯 마리를 석촌호수 동호(東湖)에 띄우는 '공공미술' 이벤트다.
롯데월드몰 앞 잔디광장 '월드파크'에서는 5월 7일까지 레고 코리아 주최 '레고 꽃이 되다' 행사가 열린다.
시민들은 현장에서 레고 블록으로 길이 12m, 무게 4t짜리 초대형 꽃을 직접 만들 수 있다.
롯데는 이 밖에 전용 증강현실(AR)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롯데월드타워 단지에서 보물을 찾는 '월드타워몰 고(GO)' 행사(4월 29일~8월 9일) 등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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