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학력위조 공무원 1만여 명 파면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탄자니아 대통령이 학력을 속여 임용된 사실이 드러난 1만여 명의 공무원을 전원 해고했다.
28일(현지시간) 존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으로부터 해고통보를 받은 이들 공무원은 수험 성적표를 위조하거나 다른 사람의 성적을 자신의 것으로 속여 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AFP가 이날 보도했다.
앞서 탄자니아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해 국내 전체 공무원 숫자의 2%에 해당하는 9,932명이 고등학교 성적표를 위조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날 최종 조사 보고서를 건네받은 마구풀리 대통령은 명단에 오른 공무원들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법정 고발해 최고 7년의 징역형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허위 학력 증명서를 근거로 채용된 9,932명의 공무원은 이달 봉급을 받지 못할 것이다. 이들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은 또 이들이 떠난 자리는 이른 시일 내 자격이 있는 사람들로 채워질 것이라며 언론에 해고자 명단을 게재토록 주문했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지난 2015년 권좌에 오르고서 부패척결에 단호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와 언론을 탄압한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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