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코치진 단합대회, 정해성 수석코치가 제안
6시간 전술 회의 후 바비큐 파티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차두리 전력분석관의 '돌연 사퇴'로 어수선한 축구대표팀이 코치진과 지원 스태프의 단합대회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대표팀 지원 스태프는 28일 오후까지 1박2일 일정으로 경기도 연천의 한 팬션에서 워크숍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18일 슈틸리케호의 코치진에 합류한 정해성 수석코치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숍에는 코치진에서 슈틸리케 감독과 정해성 수석코치,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 설기현 코치, 차상광 골키퍼 코치가 참석했다.
지원 스태프로는 박일기 국가대표지원팀 팀장과 미디어 담당관인 홍보실의 이재철 과장, 슈틸리케 감독 통역을 맡는 이윤규 통역관이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전날 오후 1시 펜션에 도착한 뒤 6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남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3경기에 나설 국가대표 선발을 포함한 대표팀 운영 전반을 논의했다.
회의를 마친 참석자들은 정해성 수석코치가 준비한 소고기와 돼지고기, 소시지로 바비큐 파티를 가졌다.
와인을 곁들이며 밤늦게까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수석코치로 취임 직후 슈틸리케 감독과 상견례를 가졌던 정해성 수석코치가 코치진, 지원 스태프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고, 음식도 정 코치가 직접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정 코치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의 코치진으로 활동했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는 허정무 전 감독을 보좌해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당시 정 코치는 특히 감독과 선수간 소통 창구를 맡는 한편 훈련을 직접 지휘하면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협회 관계자는 "코치진이 같은 곳에서 숙박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화기애애한 시간이었다"면서 "한국 축구의 숙원인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자의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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