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삼공사에 82-78 승리…챔프전 2승 2패 원점

입력 2017-04-28 21:57
삼성, 인삼공사에 82-78 승리…챔프전 2승 2패 원점

라틀리프 29점 13리바운드, 골밑 장악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챔피언결정전을 원점으로 돌려놨다.

삼성은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4차전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82-78로 이겼다.

삼성은 챔피언결정전 전적 2승 2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1쿼터 초반 잇따른 턴오버를 범하면서 인삼공사에 연속 10점을 내줬다.

그러나 1쿼터 3분 11초를 남기고 상대 팀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이 두 번째 파울을 범하면서 흐름을 잡았다.

인삼공사는 단신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가 발목을 다쳐 사이먼 홀로 풀타임을 책임져야 했기에, 파울 관리 차원에서 그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삼성은 국내 선수만으로 경기에 임한 인삼공사를 높이에서 압도하며 1쿼터를 13-14까지 추격했다.

2쿼터에서는 역전에 성공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을 앞세워 2쿼터 종료 5분 30여 초를 남기고 28-22까지 벌렸다.

그러나 삼성은 상대 팀 이정현, 문성곤에게 연거푸 외곽포를 허용하며 재역전을 내줬다.

37-40으로 2쿼터를 마친 삼성은 3쿼터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상대 팀 오세근이 3쿼터 종료 7분 39초를 남기고 4반칙에 몰리면서 벤치로 물러났다.

3쿼터 4분 25초 전엔 상대 팀 김철욱이 크레익에게 반칙을 한 뒤 항의 과정에서 심판을 터치해 테크니컬 파울까지 범했다.

그러나 삼성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라틀리프와 크레익에게만 공이 집중되면서 매끄러운 팀플레이를 펼치지 못했고, 점수 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삼성은 4쿼터 초반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까지 5득점에 그치던 문태영이 연속 3점 슛을 터뜨리면서 폭발했다.

이후 라틀리프가 제공권을 장악하며 5점 차 내외의 리드를 이어갔다.

경기 종료 4분여 전엔 임동섭이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75-67까지 벌렸다.

마무리는 라틀리프가 했다. 그는 76-71로 앞선 경기 종료 2분 전부터 연속 득점을 넣어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82-78초 앞선 경기 종료 1.3초 전 3점슛을 시도하던 사이먼에게 반칙을 범해 자유투 기회를 내줬지만, 사이먼이 3개를 모두 못 넣으면서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라틀리프는 29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해 플레이오프 26번째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크레익은 23점, 문태영은 13점으로 뒤를 받혔다.

인삼공사에선 사이먼이 30점, 이정현과 오세근, 문성곤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두 팀의 5차전은 30일 오후 5시 안양체육관에서 열린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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