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식사 힌번에 50만원…미슐랭 셰프 초청 디너 '불티'

입력 2017-05-01 07:05
저녁 식사 힌번에 50만원…미슐랭 셰프 초청 디너 '불티'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특급호텔들이 앞다퉈 해외 미슐랭(미쉐린) 스타 셰프를 초청해 여는 수십만 원짜리 갈라 디너 행사가 비싼 가격에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1명당 40만 원에서 50만 원 정도로 가격이 비싼데도 출시 10일도 되지 않아 매진되고 있다.

본인이 가치를 두는 '미식'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호텔업계의 분석이다.

더 플라자 호텔은 5월 4일 독일 최초로 미슐랭 3스타를 획득한 '토마스 뷰너' 셰프의 갈라 디너를 연다. 뷰너 셰프는 2012년 독일 오스나브뤼크에 있는 레스토랑 '라 비에'(La Vie)로 미슐랭 3스타를 받았다.

이 갈라 디너의 가격은 1인당 50만 원이라는 고가다.

호텔 관계자는 "고가이지만 2주 만에 95%가 판매됐는데,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셰프테이너의 등장, 미쉐린 가이드 서울판 발간 등으로 인해 미식에 대한 관심이 대중에게 확산하면서 고가의 갈라 디너를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50만 원이라는 가격은 이전에 진행했던 갈라 디너 행사보다 더 비싸진 측면이 있지만 이용하는 고객층이 넓어져 더 잘 팔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5월 3일 벨기에의 미슐랭 2스타를 받은 크리스토프 하디퀘스트 셰프와 호텔의 윤화영, 이귀태 셰프가 협업해 펼치는 갈라 디너 행사를 진행한다.

가격은 역시 1인 50만 원에 달하며 모던·정통 프랑스 요리로 이뤄진 저녁 식사를 대접한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오는 5월 3~4일 이틀에 거쳐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칼리노'와 중식당 '유유안'에서 특별 갈라 디너를 선보인다.

5월 3일 저녁에는 보칼리노에서는 모던 이탈리안 퀴진의 선두주자인 리카르도 카마니니 셰프가, 5월 4일 유유안에서는 헤드 셰프인 사이먼 우와 홍콩의 미쉐린 3 스타 레스토랑 '보 이노베이션'(Bo Innovation)의 오너 셰프인 앨빈 렁이 함께 디너 행사를 연다. 가격은 각 25만원, 30만 원이다.

특급호텔에서 진행하는 미슐랭 스타 셰프 초청 갈라 디너 행사의 경우 셰프가 음식을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각 레스토랑의 서비스, 메뉴 등에 대해 전반적인 컨설팅을 해주고 조리법이나 식재료 선정 등에도 조언을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특급호텔 셰프들은 고객에게 다양하고 질 높은 메뉴를 제공하고 내부 직원들은 서비스 질을 향상해 레스토랑과 호텔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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