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혁명 100년…트로츠키가 쓴 '혁명사' 새 번역본 출간

입력 2017-04-28 19:29
러시아혁명 100년…트로츠키가 쓴 '혁명사' 새 번역본 출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러시아혁명 100주년을 맞아 레닌, 스탈린과 함께 혁명을 주도한 레온 트로츠키(1879∼1940)가 쓴 '러시아 혁명사'의 새로운 번역본이 출간됐다.

트로츠키의 또 다른 저서인 '제국주의와 전쟁', '사회주의는 실패했는가'를 번역했던 볼셰비키그룹이 우리말로 옮겼다.

페트로그라드(상트페테르부르크) 소비에트 의장으로서 무장봉기를 이끌었던 트로츠키는 이 책에서 러시아 사회의 역사적 발전 과정을 돌아본 뒤 1917년 2월 로마노프 왕조의 붕괴부터 임시정부 수립, 볼셰비키당의 집권까지 혁명의 과정을 차분하게 기술했다. 또 러시아혁명 시기에 벌어진 계급 투쟁의 양상과 혁명에 참가한 인물들의 이야기도 담았다.

그는 "대중이 구체제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결정적인 순간이 온다. 그러면 그들은 자신들이 정치의 각축장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장벽을 부순다"면서 "역사적 사건에 대중이 직접 개입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혁명의 가장 명확한 특징"이라고 강조한다.

본래 세 권인 책을 한 권으로 묶었다. 앞서 출판사 풀무질이 2003∼2004년 펴낸 '러시아 혁명사'는 세 권이었다.

아고라. 1천40쪽. 4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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