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후 가렵고 따끔한 눈,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입력 2017-04-29 11:00
외출 후 가렵고 따끔한 눈,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렌즈 자주 세척해 결막염 예방…가려울 땐 냉찜질이 효과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봄에 많이 발생하는 황사와 미세먼지에는 중금속 세균·곰팡이 등 유해한 오염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눈 건강을 크게 위협한다.

특히 겨울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전환되는 이맘때는 자외선 양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모자와 선글라스 등으로 눈을 보호하는 조치도 필요하다.

29일 안과 전문의에 따르면 봄에는 공기가 건조하고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하므로 자극성 결막염·알레르기성 결막염·안구건조증 등 눈과 관련한 각종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바람이 많은 부는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보안경 등을 착용하거나, 인공눈물 점안액을 자주 사용해 눈에 들어간 이물질을 씻어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더욱이 콘택트렌즈는 알레르기 결막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렌즈 위생관리에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에 걸리면 눈과 그 주위에 통증이 발생하고, 눈부심·눈물 흘림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김재용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봄에는 콘택트렌즈가 황사와 미세먼지에 오염되기 쉬우므로 평소보다 더 자주 세척해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외출 후 집에 돌아와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이 가려울 경우 절대 비비지 말고 냉찜질로 증상을 완화하는 게 올바른 관리요령"이라고 전했다.

또 한낮 기온이 20℃를 웃돌고 자외선 지수가 강해지는 봄철 햇빛에 눈이 장기간 노출되면 백내장이 유발될 수 있다. 백내장은 눈에 있는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김정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전문의는 "눈 건강을 지키며 야외활동을 즐기려면 선글라스와 챙이 넓은 모자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선글라스는 렌즈 색상 농도 75~80%인 제품을 구매하는 게 자외선 차단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k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