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日, 고노담화 등 정신에 어긋나게 행동하지 않아야"

입력 2017-04-28 17:42
文 "日, 고노담화 등 정신에 어긋나게 행동하지 않아야"

"한일 정상회담 조기 개최, 양국관계 발전에 도움"

"남북대화 재개 모색…日이 지지해달라"…외교자문단장 주일대사 면담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8일 "한·일 과거사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려면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고노 담화 등의 내용과 정신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

문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문 후보 외교자문단인 '국민아그레망' 정의용 단장이 이날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일본대사를 면담해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고노 담화와 함께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가 체결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선언'을 비롯해 무라야마 총리 담화, 간 나오토 총리 담화 등의 내용과 정신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한일 양국 지도자 간 정상회담 조기 개최는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고 동북아 평화와 글로벌 공조 체제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한·중·일 정상회담도 올해 중 조기에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압박'과 '대화'를 병행해 북핵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포괄적이고 단계적 방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6자회담 재개는 물론 한·미·일 3국간 긴밀한 공조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남북대화를 조기에 재개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 통일의 기반을 구축해 나갈 수 있는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이를 위해 일본의 이해와 지지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문 후보는 "민주주의, 인권, 시장경제 등의 핵심 가치를 한국과 공유하는 일본은 가까운 이웃으로, 각종 이슈에 유사한 입장을 지닌 만큼 국제사회에서 긴밀하게 공조하는 게 서로에게 유익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문 후보 측은 나가미네 대사가 이런 메시지를 일본 정부에 충실히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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