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기·벽걸이세탁기·안마기…'효도 가전' 뜬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5월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효도 가전'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성장세인 '실버 시장'을 겨냥한 효도 가전은 조작이 쉬우면서도 요통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어르신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국민적 걱정거리로 떠오르면서 공기청정기나 건조기 등이 효도 가전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LG전자의 퓨리케어 360°공기청정기는 '오토 모드'를 사용하면 청정기 스스로 실내 공기를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 등 4단계 오염도로 구분해 공기를 정화해주기 때문에 나이 드신 부모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가 내놓은 건조기도 빨래를 널지 않고 말릴 수 있다는 점에서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도 찬바람이 몸에 직접 닿는 것을 최소화해 연로한 부모의 건강을 배려한다는 점에서 효도 가전으로 꼽힌다.
부모 세대는 전기요금 걱정으로 무더위에도 에어컨 가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무풍에어컨은 '디지털 인버터' 제어와 '무풍냉방' 기능을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에너지 소비효율을 자랑하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덜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한다.
동부대우전자가 출시한 벽걸이 드럼 세탁기는 허리를 굽히지 않고 세탁물을 넣고 꺼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관절이 약한 어르신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의 다목적 김치냉장고는 102ℓ급 스탠드형으로, 뚜껑형 제품과 다른 게 허리를 숙이지 않고 김치를 넣고 꺼낼 수 있다.
안마의자도 효도 제품 중 하나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안마의자 '힐링미(Healing Me)'는 사용자의 체형을 고려해 목부터 발바닥까지 맞춤형 마사지를 제공한다.
작년 5월 출시된 이 제품은 수십 개의 에어셀(공기주머니)을 적용해 섬세하고 부드럽게 안마해주고, 사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부분인 어깨, 발 등의 마사지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삼성전자가 LG유플러스와 함께 선보인 스마트홈 냉장고는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장착된 '실버 케어' 제품이다. 12시간 이상 냉장고 문 열림이 감지되지 않으면 위급상황이라고 판단해 등록된 지인에게 통보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월은 어버이날을 전후로 효도 가전 수요 증가로 판매량이 전달 대비 약 30% 가량 증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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