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대선 마크롱 "당선 기정사실화? 그건 힐러리가 한 실수"
미리 샴페인 터트렸단 비판에 반발…"특권계층 대변인도 아냐"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율로 결선에 진출한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최근 자신의 행보가 안이하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마크롱은 지난 27일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당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그것은 힐러리 클린턴이 한 실수"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절대로 그런 게임은 하지 않고 있다"며 "(선거에 뛰어든) 첫날부터 그건 내가 싸우는 방식이 아니었으며 그런 식으로 나 자신을 방어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자신이 우세한 여론 조사 결과를 믿고 너무 일찍 축배를 들었다는 비판을 반박한 것이다.
마크롱은 또 프랑스의 엘리트 계층만 대변한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나는 소집단이나 착취를 일삼는 일종의 특권계급을 위한 후보가 아니다"라며 "프랑스의 중산층과 가장 취약한 계층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교육이나 노동에 관한 정책을 갖고 있다. 내 프로젝트가 구체적이라면 바로 이 부분"이라며 "내 프로젝트는 도시와 시골, 경영주와 농부, 기업가와 노동자 등 프랑스 전체를 아우른다"고 힘주어 말했다.
친 유럽연합을 표방하는 마크롱은 내달 7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맞붙을 마린 르펜 후보와 차이점으로 유럽연합(EU)에 대한 시각차를 언급했다.
마크롱은 "나는 독일 정부에 맞서지 않고 독일 정부와 함께하겠다. 우리는 서로 다른 만큼 의견이 불일치하는 면도 있다. 그렇지만 독일에 맞서 프랑스의 이익을 방어하겠다고 말해줄 수는 없다. 우리는 평화와 번영, 자유를 위해 주권을 갖고 EU 창설을 결정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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