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서 뭐하지?"…네이버 AI, 여행 테마·명소 추천한다
여행지 자동 안내 서비스, 외국 도시 이어 국내 282곳에 확대 적용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여행지 안내 서비스를 외국 도시에 이어 국내 지역에 확대 적용했다.
네이버는 AI '코나'가 탑재된 여행지 검색·안내 기능의 범위를 외국 112개 도시에서 제주·인천·강릉 등 국내 282개 지역으로 넓혔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처로 네이버 모바일 검색창에 국내 지역을 치면 '여행 정보'라는 코너가 나타난다. 해당 코너에는 AI가 뽑은 여행지별 테마인 '인기 토픽'이 제공된다.
예컨대 속초를 치면 '오징어순대' '속초물회' '일출' '촬영지' 등 테마 키워드가 뜬다. 특정 여행지에서 뭘 먹고 즐길지 막막할 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나는 '맥락을 인식하는 AI'(Context Recognition AI)란 영어 문구의 준말이다. 블로그 글·카페 게시물 등 네이버가 축적한 여행 관련 콘텐츠를 스스로 학습해 사람들이 좋아할 관광 테마와 명소 등을 정리하는 것이 특기인 AI다.
여행 정보 코너에는 코나가 뽑은 '가볼 만한 곳', 주제별 여행 리뷰, 숙박 및 항공 정보도 볼 수 있다. 여행지 숙박 시설의 평균 가격과 사용자들이 요긴한 여행 정보를 실시간 댓글로 공유하는 '토크' 섹션도 제공된다.
외국 도시를 대상으로 제공됐던 테마별 여행코스 추천 기능은 국내 여행지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여행지 안내 서비스를 총괄하는 네이버의 최지훈 리더는 "다가오는 5월 황금연휴를 대비해 사용자들이 검색 한 번으로 편리하게 여행지 정보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행자의 각종 수요를 분석해, 코나로 여행 정보 탐색의 편의성을 높이는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 검색 연구진은 작년부터 '위치 인지 추천 시스템'(LARS)이라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LARS는 사용자 동의 아래 수집한 스마트폰 위치 정보를 분석해 맛집이나 지역 명소 등 '흥미 장소'(POI)의 관련 정보를 적시에 추천하는 것이 핵심이다.
네이버는 향후 이 코나 기반의 여행안내 서비스를 LARS에 접목해 더 편리한 가이드 기능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즉 굳이 검색창에 여행지를 입력하지 않아도 AI가 사용자의 위치와 시간을 바로 이해해 '평일 낮에 제주도 서귀포 중문단지에서 할만한 여행코스' 등의 안내를 해준다는 얘기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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