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연속 1위 KIA vs 9연승 NC, 광주서 '용쟁호투'

입력 2017-04-28 07:16
17일 연속 1위 KIA vs 9연승 NC, 광주서 '용쟁호투'

KIA, 3연승 거두면 가장 먼저 20승 고지

NC가 3연승 하면 시즌 첫 선두 등극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호랑이' KIA 타이거즈와 '공룡' NC 다이노스가 4월 마지막 주말 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군다.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KIA와 2위 NC는 28일부터 30일까지 KIA 홈구장인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선두 자리를 놓고 '용쟁호투'를 벌인다.

선발투수 대진부터 양 팀의 전력까지 3경기 모두 놓칠 수 없는 '빅매치'다.

KIA가 시즌 선두에 올라선 건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리하면서부터다.

이후 17일 연속 1위를 고수하고 있는 KIA는 안방으로 NC를 불러들여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KIA를 이끄는 힘은 평균자책점 2.80으로 리그에서 가장 성적이 뛰어난 선발진이다.

헥터 노에시는 5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되면서 평균자책점 1.22로 활약 중이고, 에이스 양현종 역시 4경기 4승 평균자책점 1.30으로 이름값을 한다.

여기에 선발 등판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73을 거둔 5선발 임기영,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18을 남긴 팻 딘까지 더하면 KIA는 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1~4선발을 구축했다.

KIA는 NC와 3연전에서도 '막강 선발진'에 기대를 건다.

28일은 에이스 양현종이 출격하고, 29일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김진우의 시즌 첫 등판이 예정됐다. 그리고 30일 임기영이 대미를 장식한다.

현재 17승 6패(승률 0.739)인 KIA가 홈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면 '10승 고지'에 이어 '20승 고지'까지 가장 먼저 밟게 된다.

2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60.7%(28차례 중 18차례·1982~1988 전후기리그, 1999~2000 양대리그 제외)이며, 한국시리즈 우승으로까지 이어진 건 46.4%(28차례 중 13차례)다.

KIA는 2001년 구단 간판을 바꾼 뒤 한 번도 20승에 선착하지 못했고, 전신인 해태 시절에는 5차례 달성한 뒤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15승 1무 7패(승률 0.682)로 KIA에 1.5게임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는 NC는 최근 9연승으로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연승 기간 NC의 팀 평균자책점은 2.23으로 1위이며, 팀 타율도 0.303으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5연승을 달리며 한때 선두 두산 베어스를 위협했던 NC는 주말 광주에서 KIA를 상대로 뒤집기에 도전한다.

주말 3연전이 모두 치러진다고 가정했을 때 NC가 선두에 오르려면 3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

이번 3연전 선발 로테이션도 탄탄하다. NC 마운드의 새 희망으로 떠오른 장현식(5경기 1승 평균자책점 2.79)이 28일 양현종과 맞대결하고, 에릭 해커(4경기 2승 평균자책점 2.31)와 제프 맨쉽(5경기 5승 평균자책점 1.72)이 차례로 나선다.

NC가 KIA보다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는 부분은 불펜이다.

NC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44로 리그 2위지만, KIA는 7.88로 리그 최하위다.

특히 NC 마무리 임창민은 12경기에서 9세이브와 함께 평균자책점 0.71로 리그 세이브 1위에 올라 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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