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공공체육시설 트랙 10곳 중 7곳도 '중금속 과다'

입력 2017-04-27 15:57
경기 공공체육시설 트랙 10곳 중 7곳도 '중금속 과다'

도, 정부와 비용 분담해 올해 안에 모두 교체 추진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지난해 각급 학교 체육 시설의 우레탄 트랙에서 납이 초과 검출돼 논란이 된 가운데 지자체들이 관리하는 공공체육시설 우레탄 트랙 10곳 중 7곳도 환경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종합운동장과 공원 등에 조성된 도내 전체 공공체육시설 우레탄 트랙 336곳(체육시설 158곳, 공원 등 시설 178곳)의 중금속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69%인 24개 시군 232개 트랙에서 납과 카드뮴, 6가 크롬, 수은 등 각종 중금속이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기준치를 초과해 중금속이 검출된 시설은 체육 관련 부서가 관리하는 시설이 101곳, 하천 담당 부서에서 관리를 맡는 하천변 체육공원 내 시설 등이 131곳이다.

시군별로는 수원이 48곳, 용인 40곳, 성남 28곳, 부천 25곳 등이다.

도는 이 가운데 체육 관련 부서에서 관리하는 기준초과 검출 트랙 101곳을 국비와 지방비 185억원을 들여 가급적 올해 안에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또 하천변 체육공원 내 트랙 등도 관리 부서들이 예산을 확보해 조속히 교체하기로 했다.

지난해 도내 학교운동장 우레탄 트랙 10곳 중 6곳에서 납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 현재 교체작업이 진행 중이다.

도 체육과 관계자는 "지난해 학교운동장 우레탄 트랙에서 중금속이 과다 검출된 이후 환경부가 같은 해 말 '우레탄 트랙 위해성 관리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며 "도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중앙 부처와 협의해 이 가이드라인에 맞춰 문제가 된 트랙을 조속히 교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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