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가족 놀이터'로 새단장
(이천=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증축공사를 끝내고 국내 최대 규모 아웃렛 지위를 재탈환한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어떤 모습일까.
27일 찾은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전보다 면적이 넓어져 한 번에 다 돌아보기 힘들겠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기존 백자동과 청자동 사이에 1만4천200㎡(4천300평) 규모의 '패션 앤(&) 키즈몰'을 열어 총면적이 6만7천200㎡(2만500평)로 늘어났다.
새롭게 마련된 '패션&키즈몰'은 가족 단위 고객을 노리겠다는 롯데 아울렛의 목표를 반영하듯 어린이를 위한 시설과 매장으로 가득 차 있었다.
패션&키즈몰은 기존 백자동과 청자동이 지붕이 없는 전형적인 교외형 아웃렛 구조인 것과 달리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쇼핑하기 쉽도록 지붕이 있는 쇼핑몰 형태로 들어선 것이 특징이었다.
총 3개 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층의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리쏘빌'이었다.
기자가 리쏘빌을 방문했을 때 마침 이천에 있는 삼성 숲 유치원에서 온 어린이 80여 명이 무료로 직업 체험을 하고 있었다.
수의사가 돼 아픈 동물 인형을 직접 수술해주기도 하고 소방관이 돼 '리쏘 시민은 우리가 지킨다'는 구호를 외치며 출동하기도 했다.
은행원, 요리사, 편의점 직원, 카레이서 등 리쏘빌 내 14개 시설에서 20여 개의 직업체험이 가능한데, 실제 직업 현장을 그대로 축소해놓은 것처럼 어른의 눈으로도 꽤 실감 났다.
같은 층에는 아울렛 최초로 완구 전문점인 토이저러스가 입점했다.
인기 장난감 들을 포함해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 만한 장난감 6천여 개가 진열돼있어 어린이가 아니더라도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린이들에 특화된 의류·잡화 매장도 들어섰다.
2층에는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 제품 중 어린이 상품만 특화해 진열해놓았으며 어린이용 전동차를 판매하는 매장에서는 직접 타본 뒤 구입할 수 있게 바닥에 도로 모양을 그려 넣기도 했다.
1층에는 닥스 키즈, 헤지스 키즈등 LF의 4개 브랜드로 구성된 '파스텔월드'가 마련되는 등 층마다 어린이를 위한 제품이 많았다.
이처럼 어린이들과 그 부모를 겨냥해 새로운 건물을 증축한 데에는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의 경우 다른 아웃렛보다 30~40대 젊은 부모의 구매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식 오픈 전날이라 매장은 한가했지만 가끔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쇼핑하는 주부들이 눈에 띄었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끌며 쇼핑을 하고 있던 30대 여성 주부 두 명은 "근처에 살아 이천 아울렛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온다"며 "오늘 패션 앤 키즈몰 임시 오픈이라고 해서 아이들 데리고 나와봤다"며 "잠깐 둘러봤지만, 아이들 위한 제품이 많아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충열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점장은 "키즈몰을 특화했기 때문에 이번 어린이날 전에 열어야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며 "어린이날 더 많은 가족 방문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금연휴 가족 단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롯데아울렛 이천점은 5월 1일에는 뮤지컬 '요괴워치' 공연, 3일에는 토이저러스와 연계한 '베이블레이드' 배틀 대회, 5일 어린이날에는 레고 조립 대회 등을 연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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