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3점포·3루타 맹타…김현수 MLB 100안타 달성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3점 홈런과 3루타 등 3안타를 때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꾸준한 타격으로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00번째 안타를 생산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으로서 100안타 고지를 밟은 선수는 최희섭(은퇴), 추신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어 김현수가 네 번째다.
추신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 벌인 2017 미국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를 치고 3타점 3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이날 2루타를 추가했더라면 한 경기에서 모든 종류의 안타를 치는 '사이클링 히트'도 만들 수 있었다.
추신수는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9번 타자로 출전했다. 우익수 출전은 시즌 세 번째였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30에서 0.258(66타수 17안타)로 크게 올랐다.
지난 2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부터 7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추신수는 경기 초반에는 득점권에서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0-2로 밀린 2회말 2사 1, 2루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고, 4회말 2사 1, 2루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2-2로 맞선 6회말 1사 1루에서 추신수는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추신수는 엘비스 안드루스의 적시타에 득점에도 성공했다.
6-3으로 앞선 8회말, 추신수는 한 이닝에 3루타와 홈런으로 총 7루타를 치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쪽 3루타를 치고 나갔고, 다음타자 델리노 드실즈의 좌전 적시타에 득점했다.
라이언 루아의 만루 홈런으로 11-3으로 달아난 2사 1, 3루에서 추신수가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추신수는 미네소타 투수 마이클 톤킨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3루타는 추신수의 시즌 1호, 홈런은 시즌 2호다. 텍사스는 14-3으로 승리했다.
김현수는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0(32타수 8안타)을 유지했다.
김현수는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탬파베이 선발투수 알렉스 콥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현수의 개인 통산 100번째 안타다.
김현수는 데뷔 첫해 95경기에서 92안타(6홈런)를 터트렸고, 올해는 이 안타로 자신의 시즌 8호 안타를 장식했다.
김현수는 다음 타자 요나탄 스호프의 중전 안타에 2루를 밟고, 라이언 플래허티의 중전 안타에 홈까지 내달려 볼티모어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후 김현수는 4회말에는 1루수 땅볼로 잡혔고, 6회말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3으로 맞선 9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루킹 삼진을 당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갔다.
볼티모어는 11회초 1점을 잃은 상태로 11회말에 돌입했다.
김현수는 1사 1, 2루에서 볼넷을 골라 만루를 채웠다.
다음 타자 스호프가 희생플라이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2사 만루를 잡은 볼티모어는 세스 스미스의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오승환(34)이 마무리투수로 뛰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경기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경기를 미루고 28일 더블헤더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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