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美 대북정책 발표에 "대화와 협상에 유리한 국제환경 조성"

입력 2017-04-27 12:28
안철수, 美 대북정책 발표에 "대화와 협상에 유리한 국제환경 조성"

"트럼프 대북정책 브리핑에 "한반도 주인으로서 주도적 역할 해야"

(제주·서울=연합뉴스) 고상민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7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공식 발표하자 "차기 정부가 본격적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는 유리한 국제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국민이 전쟁위협 우려를 크게 해소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차기 정부는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인으로서 출범하자마자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제주도 민속오일장 유세연설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대북정책은 경제적 압박과 외교적 수단을 병행,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해 한반도 안정과 평화적 비핵화를 추구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제가 주장했던 방향과 동일하다"며 "다음 정부는 튼튼한 한미동행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한다. 이제는 북한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 역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래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호들갑 떨지 말라, 불안을 부추기지 말라'고 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선대위원장은 "핵항공모함 칼빈슨 배치 신호는 강력한 안보 의지의 표명이었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로 한미동맹도 확인됐다"며 "문 후보는 '총을 들겠다'고 허언(虛言)했지만, 안 후보는 국민이 총 들 일 없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철수의 '유능한 자강안보'가 양극단의 '불안과 무능'을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26일(현지시간) 경제 제재와 외교 수단을 활용한 '압박(pressure)'을 통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하는 내용의 새로운 대북 기조를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대북 선제 타격을 비롯한 '모든 옵션'을 고려한다는 일련의 강경 발언과 '협상'의 문을 열어놓겠다는 점을 강조해 이목을 끌었다.

cla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