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학생 하나 돼 자전거로 서울∼부산 종주해요"

입력 2017-04-27 11:30
"교장·학생 하나 돼 자전거로 서울∼부산 종주해요"

서울 성수공고, 사제동행 자전거 국토종주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교장과 교사, 학생이 함께 자전거로 서울부터 부산까지 종주를 떠나 화제다.

서울시교육청 소속 성수공고는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6박7일간 약 570㎞를 자전거로 달리는 '함께하는 사제동행 자전거 국토종주'를 한다고 27일 밝혔다.

자전거 종주에는 신광철 교장과 교사 4명, 학생회장을 비롯한 고3 학생 4명 등 총 9명이 참여한다.

이 가운데 교사 1명은 종주 중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승용차를 운전해가며 이들의 뒤를 따를 예정이다.

이들은 학교를 떠나 남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양평과 여주보, 충주 탄금대 등을 지나 낙동강 자전거길로 진입, 구미·칠곡보와 함안보를 거쳐 을숙도까지 달린다.

학교는 종주에 참여하는 고3 학생들이 취업과 대학진학 등 다가온 사회진출에 대비한 역량과 자신감을 강화하고 자아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학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전거 관련 교과를 배우는 '에코바이크과'를 개설·운영하고 있다.

당초 20∼30명의 학생이 종주 참여의사를 밝혔지만 학교 측은 장거리 종주인만큼 테스트를 거쳐 참가학생 4명을 선발하고 사전 교육을 해왔다.

올해 처음 국토종주를 시도한 성수공고는 매년 자전거 종주 행사를 열고 점차 참여 학생·교사 규모도 늘릴 방침이다.

신 교장은 "이번 도전을 통해 학생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 정신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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