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방산·에너지·산업용장비 등 4개사로 분할(종합)

입력 2017-04-27 11:16
한화테크윈, 방산·에너지·산업용장비 등 4개사로 분할(종합)

"사업 부문별 연관성 부족해 분할 결정"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김연숙 기자 = 한화그룹의 핵심 방산 계열사인 한화테크윈이 4개의 독립 법인으로 분할한다.

한화테크윈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방산사업본부, 에너지장비사업본부, 산업용장비부문을 각각 물적분할해 자회사로 설립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분할 기일은 7월 1일이다.

이번 사업분할이 완료되면 현재의 한화테크윈은 존속법인 한화테크윈과 자회사 한화다이나믹스(가칭), 한화파워시스템(가칭), 한화정밀기계(가칭) 등 4개 회사로 나뉘게 된다.

또, 기존의 자회사 중 한화디펜스는 지상방산사업이라는 공통분모를 고려해 새로 설립되는 한화다이나믹스의 자회사로 편제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고 한화테크윈은 전했다.

CCTV 등 영상보안장비를 생산하는 시큐리티부문은 이번 분할 결정에서는 제외되어 존속법인인 한화테크윈에 남게 됐다.

하지만 다른 사업부문과의 사업 연관성이 부족하고 독자 브랜드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추후 인적분할 등 독자적인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화테크윈은 설명했다.

이번 사업분할은 항공엔진과 지상방산, 시큐리티와 산업용장비 등 사업들의 성격이 확연히 다른 데다 사업 간 기술, 고객, 생산 프로세스 등에서 시너지를 내는 데 한계가 있어 각 사업부문이 독립법인으로서 고유한 영역에 전문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루어졌다.

앞서 한화테크윈은 2015년 12월 항공방산, 시큐리티, 산업용장비 사업을 각 부문으로 나눠 운영하기로 한 뒤 이듬해 실적을 크게 개선한 바 있다.

한화테크윈은 사업분할 후 항공엔진 사업에 전념하면서 협동로봇 등 신성장동력이 사업에도 지속해서 투자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사업분할 후 각 사가 투자나 주요 사업 등에 대한 의사결정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어 경영 효율과 업무 스피드가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freem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