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安 '석좌교수 기재' 선관위 조사의뢰"…安측 "문제없어"

입력 2017-04-26 19:27
文측 "安 '석좌교수 기재' 선관위 조사의뢰"…安측 "문제없어"

文측 "공보물에 허위사실 공표"…安측 "선관위 사전검토 받아"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26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법률지원단은 이날 자료를 내고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정문술석좌교수'였던 안 후보가 자신의 선거공보물과 공약집에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기재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정문술석좌교수로 표기돼있다.

법률지원단은 "카이스트는 기금으로 설치된 석좌교수에는 기금 기부자의 이름을 석좌교수 앞에 붙이고 있다"며 "정문술석좌교수는 정문술 석좌 기금으로 임명된 석좌교수이며 안 후보의 석좌교수 명칭은 '정문술 지정 석좌교수'라고 카이스트가 밝혔다"고 설명했다.

법률지원단은 "안 후보가 일반적으로 석좌교수가 주는 전문적 식견·학문적 성취의 이미지는 취하고 정문술 회장과 관계된 검증은 피할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정문술'을 삭제하고 석좌교수만 기재했을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문술 미래산업 회장은 2001년 카이스트에 300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는데 안 후보와 오랜 인연으로 미래산업이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됐다"며 "정 회장은 2012년 초 종가가 300원대에 불과했던 미래산업 주식을 안 후보가 2012년 대선 출마 선언하기 5일전 1천700원대에 전량 매각해 4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공보물 작성 당시 선관위에서 사전검토를 받아서 기재한 내용"이라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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