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마륵공원 등 4곳 민간공원 개발

입력 2017-04-26 17:17
광주 마륵공원 등 4곳 민간공원 개발

70%는 공원 기부채납 30%는 택지 조성…8월까지 제안서 접수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 마륵공원, 송암공원 등 도시 근린공원 4곳이 민간공원 방식으로 개발된다.



광주시는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에 따라 미조성 공원 25곳 중 10곳을 민간공원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10곳 중 1단계로 수랑(광산구 소촌동), 봉산(광산구 산월동)공원 등 4곳을 우선 개발한다. 면적은 132만㎡다.

나머지 서구 중앙공원, 중외공원 등 6곳은 오는 10월께 2단계로 사업자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되며 사업자가 제안서를 오는 8월 25일까지 제출한다.

개발업체 선정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위해 시민심사단이 평가에 참여한다.

이 방식은 대상 부지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면적을 아파트나 상가 등 택지로 개발하는 것이다.

녹지는 녹지대로 확보하고 장기 미집행에 따른 재산권 침해도 해결하는 일거양득의 해법으로 고안됐다.

도시계획법 개정에 따라 2020년 6월말까지 장기 미집행 도시 근린공원 용도가 자동으로 없어지는 이른바 '일몰제'에 대한 대책이기도 하다.

특히 1단계 사업지구로 선정한 공원은 도심과 가까워 택지개발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공원 위치 등에 따라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고 미집행 공원 지역을 개발하는 데 대한 환경단체의 반발도 예상된다.

광주의 미집행 도시공원은 29곳에 면적만 1천160만㎡에 이른다.

이 가운데 25곳, 1천100만㎡가 묶인 지 10년 이상 된 이른바 장기 미집행 공원이다.

개발 예상 사업비만 2조6천919억원에 달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녹지 보전이라는 공익과 사유재산권 보호라는 '동전의 양면 상황'이라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며 "시 재정 부담을 더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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