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2공항 추진 '교통항공국' 신설…'해녀유산과'도

입력 2017-04-26 10:54
수정 2017-04-26 11:05
제주도, 제2공항 추진 '교통항공국' 신설…'해녀유산과'도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에 제2공항 건설과 대중교통 개편, 인류무형문화유산 해녀문화를 담당할 행정부서가 신설된다.

제주도는 현재 13개 실·국·본부 48과인 행정기구를 13개 실·국·본부 50과로 확대하는 내용의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 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개편안에서는 현 공항확충지원본부와 교통관광기획단을 폐지하고 교통항공국을 신설했다. 교통항공국에는 교통정책과, 대중교통과, 공항확충지원과를 뒀다.

오는 8월 전격 개편되는 대중교통체계의 연착륙을 담당하고, 제2공항 건설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처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문화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해녀유산과를 신설, 해양수산국에 배치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융합담당관을 ICT융합담당관으로 변경하고 하부에 빅데이터담당을 신설했다. 경제정책과는 경제일자리정책과로, 기업통상과는 기업통상지원과로, 미래에너지과는 미래산업과로, 전략산업과는 전기차동차과로 각각 변경했다.

고령화와 인구 증가 등에 따른 각종 현안에 대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인구정책담당과 각종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도민의 정신건강을 관리할 정신보건담당, 차고지증명제 확대 시행에 따른 주차행정담당을 새롭게 편제했다.

상하수도 관련 민원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상하수도본부 지역사업소는 행정시로 이관했다. 물 관리 업무는 환경보전국에서 전담해 먹는 샘물과 도내 지하수의 허가·감독을 더욱 엄격히 하도록 했다.

행정시와 읍·면·동으로 각종 집행사무를 이관해 신속하게 민원을 처리하도록 했으며, 행정시 내 각종 인허가와 주정차 단속 부서에 인력을 보강했다. 읍·면·동에는 맞춤형복지담당을 신설해 복지 사각지대 해결에 힘쓰도록 했다.

김정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신속한 민원 처리와 주요 현안인 일자리, 교통, 사회복지, 환경, 4차 산업혁명 등에 대응할 부서를 신설하고 그 기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대중교통과와 해녀유산과 등 2개 과가 늘어났으나 공무원 정원은 5천412명으로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 개편안은 다음 달 16일까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오는 6월 도의회 승인을 받고, 7월 정기인사에 맞춰 시행할 예정이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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