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1분기만에 흑자전환…갤럭시S8 영향인듯

입력 2017-04-26 10:37
수정 2017-04-26 10:47
삼성전기, 1분기만에 흑자전환…갤럭시S8 영향인듯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삼성전기가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출시 등에 힘입어 1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삼성전기는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1분기보다 2.1% 줄어든 1조5천705억원, 영업이익은 40.5% 감소한 25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다만 전 분기와 견주면 매출액은 1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삼성전기는 작년 4분기, 9분기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1분기 만에 적자에서 탈출했다. 당시 적자는 갤럭시노트7의 단종에 따른 충격과 지난해 연초 실시한 구조조정 비용 등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8 등을 출시함에 따라 카메라 모듈과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등 주요 제품 매출이 증가하며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또 중국의 스마트폰 거래선 쪽으로 듀얼카메라 등 고사양 제품 판매가 늘어난 점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삼성전기는 전략 거래선의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의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채용을 늘려 적기공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중국 스마트폰 거래선에도 듀얼카메라, MLCC 등 고부가체품 공급을 늘려 2분기에는 중화권의 매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앞으로 미래 성장동력인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술 'PLP' 사업과 자동차부품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PLP 사업의 경우 천안에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했고, 하반기에 소형 IC(집적회로) 양산을 시작으로 메모리,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자동차부품도 유럽·북미 거래선에 카메라모듈과 고신뢰성 MLCC 판매를 늘려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도모하기로 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전장업체 하만과 솔루션 제품,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시스템 중장기 협업을 통해 전장(전자장비)사업 확대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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