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실적 호조에 상승 출발…나스닥 6,000선 첫 돌파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25일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여 상승 출발했다. 나스닥 지수는 6,000선을 돌파하며 전일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0포인트(0.92%) 상승한 20,953.8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22포인트(0.43%) 오른 2,384.37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3.56포인트(0.39%) 높은 6,007.38에 움직였다.
시장은 기업실적과 경제 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올해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여 주요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의 1분기 순이익은 1억9천200만달러(주당 32센트)를 기록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은 1.28달러를 나타냈다. 매출은 98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EPS 전망치는 63센트, 매출 예상치는 92억6천만달러였다.
이 회사 주가는 6% 급등했다.
화학업체 듀폰의 주가도 1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을 상회해 1% 넘게 올랐다.
듀폰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4.6% 증가한 77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75억달러였다.
산업재와 소비재 생산업체인 3M의 주가도 올해 1분기 순익과 매출이 월가 예상을 웃돌면서 1.9% 올랐다.
3M은 1분기 순이익이 13억2천만달러(주당 2.16달러)를 매출은 76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예상치는 EPS 2.07달러, 매출 74억9천만달러였다.
제약업체인 바이오젠의 주가도 실적 호조에 4.8% 상승했다.
바이오젠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7억4천760만달러(주당 3.4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EPS는 5.20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4.97달러를 상회했다.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의 주가도 올해 1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2.6% 올랐다.
광산기업 프리포트맥모란의 주가는 흑자 전환에 1%가량 상승했다.
회사는 1분기 순익이 3억600만달러(주당 16센트)로 일년전의 41억달러(주당 3.35달러)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조정 EPS는 15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6센트에 못 미쳤다.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2.6% 내렸다.
코카콜라의 주가는 올해 1분기 순익 실망에 1%가량 하락했다.
코카콜라는 1분기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EPS가 43센트로 팩트셋 예상치 44센트를 밑돌았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2월 미국의 주택가격은 경기 호조에 따른 주택구입 증가로 32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2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5.8% 각각 상승했다.
개장 후에는 4월 소비자 신뢰지수와 3월 신규주택판매, 4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공개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다 프랑스 대선에 대한 안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기대 또한 시장 투자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부 기업의 인수·합병(M&A) 소식 등으로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7%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 감산이 세계 원유 공급 감소를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으로 하락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 하락한 49.08달러에, 브렌트유는 0.06% 낮은 51.57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7.6%와 63.8%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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