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박정희·정약용·정도전…후보들이 고른 닮은꼴 리더십

입력 2017-04-25 22:54
세종·박정희·정약용·정도전…후보들이 고른 닮은꼴 리더십

文·安 "세종의 소통 리더십", 洪 "박정희 같은 강인한 대통령"

劉 "정약용의 제대로 된 개혁", 沈 "정도전의 개혁 리더십"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이슬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자신과 유사한 리더십을 지닌 역사적 인물들을 꼽았다.



문 후보는 25일 JTBC와 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가 공동 주최한 대선후보 4차 TV 토론회에서 '역사적 인물 중 자신의 리더십이 누구랑 잘 맞나'라는 질문을 받고 세종대왕을 꼽았다.

문 후보는 "5개월간 17만명에게 여론조사를 한 후 전분 6등·연분 9등이라는 당시로선 획기적인 공정한 조세개혁을 했다"며 "소통하는, 국민과 눈을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도 "인사와 소통의 리더십을 닮고 싶다"며 세종대왕을 꼽았다.

안 후보는 "장영실을 등용해 많은 업적을 이뤘는데 출신을 가리지 않고 실력만 인정해 뽑은 결과 아니겠는가"라며 "백성으로부터도 여러 정책을 경청하고 효과를 검증한 후 정책화한 수많은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인기가 좀 없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고 싶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인권 문제 등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민족을 가난에서 헤어 나오게 해줬다"며 "남북관계가 이렇게 어려울 때 강인한 대통령이 나와야 이 문제를 수습해 나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유 후보가 자신과 유사한 리더십을 가진 인물로 다산 정약용을 이야기했다.

유 후보는 "백성, 민초들의 고통을 헤아리고 그에 필요한 해결책을 찾아내려 노력했다"며 "추상적인 이야기만 한 게 아니라 백성의 삶에서 느끼는 고통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았던, 제대로 된 개혁을 하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심 후보는 삼봉 정도전을 꼽았다.

심 후보는 "민본주의를 바탕으로 조선 건국을 한, 우리 역사에서 가장 개혁적인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촛불이 만든 대선은 첫째, 둘째, 셋째도 개혁인 만큼 과감한 개혁의 리더십이 필요할 때 삼봉 정도전을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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