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 달래기 나섰나…중국국제항공 평양 노선 내달 재개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도발로 중국에 대한 대북 제재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국제항공이 내달 5일부터 평양 노선을 재개한다.
최근 중국이 북한산 석탄을 반송하고 북한 관광을 금지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는 분위기에 역행하는 것이라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북한이 창군절인 25일 핵실험을 하지 않는 등 도발을 자제하는 데 따른 '당근'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은 지난 17일 베이징-평양 노선 운항을 갑자기 중단했으나 내달 5일부터 재개할 방침이다.
중국국제항공은 내달 5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 주 2회 베이징-평양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중국국제항공 관계자는 향후 노선 배정에도 수요를 고려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 노선은 없어진 게 아니라 티켓 판매 문제 때문에 잠시 중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국제항공은 미·중 정상회담이 끝나고 중국의 대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지난 17일 갑자기 평양행 노선 운항을 중지해 북한의 핵실험 저지를 위한 압박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중국 국제항공은 고려항공을 제외하고 북한으로 정기 운항하는 유일한 외국 항공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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