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서울 감독 "상하이 이겨야 다음 기회 있다"

입력 2017-04-25 18:43
황선홍 서울 감독 "상하이 이겨야 다음 기회 있다"

"데얀 오지 않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역할 해줄 것"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의 황선홍 감독이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F조 조별리그 5차전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황선홍 감독을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ACL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현재 반드시 이겨야만 다음 기회가 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다"면서 "그럼에도 선수들과 반드시 이기기 위해 준비를 했고, 최선을 다해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F조 조별리그에서 3연패를 당해 탈락 위기에 놓였다가 4차전에서 웨스턴 시드니(호주)에 3-2로 이기면서 1승 3패로 조 3위에 올라 실낱같은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린 상태다.

황 감독은 이어 "(올해) 의욕적으로 출발했지만 초반 3연패가 조금 컸다"고 아쉬움을 전한 뒤 "시드니에서도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경기를 맞이했는데 좋은 경기를 펼쳐서 승리했다.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간판 골잡이인 외국인 공격수 데얀이 원정에 동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데얀이 우리 팀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박주영 등 이번에 온 다른 선수가 충분한 능력이 있기에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고, 다른 선수들의 능력이 있기에 충분히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상대팀 상하이에 대해선 "좋은 기량의 외국인 선수들이 포진돼 있고 중국 선수들도 우수한 기량을 갖고 있어 조화를 이루는 팀이다. 특히 공격진 쪽에 훌륭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많아 수준있는 경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외국인 선수 마우링요는 "데얀을 대신해 내일 경기에 나서는 모든 공격수들이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하며, 나 역시 공격수로서 제 몫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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