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구속 홍콩수반' 도널드 창 전 장관, 보석 석방

입력 2017-04-25 12:47
'첫 구속 홍콩수반' 도널드 창 전 장관, 보석 석방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 행정수반 중 첫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쓴 도널드 창(曾蔭權·72) 전 행정장관이 보석으로 석방됐다고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고등법원은 24일 보석금 10만 홍콩달러(한화 약 1천453만원)에 창 전 장관의 보석 요청을 승인했다.

법원은 창 전 장관에게 보석 기간 홍콩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했다.

창 전 장관은 지난 2월 22일 재임 시절 디지털 방송 면허 등을 신청한 라디오 방송 웨이브 미디어(현재 DBC 방송)의 대주주 빌리 웡(黃楚標)과 부동산 거래를 진행 중인 사실을 은폐한 혐의 등으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8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창 전 장관은 투옥된 후 호흡 이상을 호소해 2차례 이상 병원에 입원했으며 건강상 이유 등으로 보석을 신청했다.

그는 법원 판결에 항소할 예정이다.

창 전 장관은 퉁치화(董建華) 전 행정장관이 2005년 3월 중도 사임한 이후 직무대행을 맡다 단독후보로 행정장관 선거에 당선됐으며 2007년 치러진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해 2012년까지 홍콩 수반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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