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전연구원 "도시 안전관리에 드론 활용해야"

입력 2017-04-25 11:39
부산발전연구원 "도시 안전관리에 드론 활용해야"

재난 예방·대응, 원자력 안전업무 등에 최적수단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재난 예방과 원자력 안전업무 등 부산의 도시 안전관리에 드론을 활용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부산발전연구원은 25일 '부산의 안전도시 관리를 위한 드론 운용체계 구축방안 연구' 보고서를 내고 드론 운용체계 구축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최종술 동의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도시 안전관리에 첨단기술을 적용한 드론 활용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드론을 공공분야에 특화해 운용 시스템을 구축하면 도시를 더욱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재난 예방과 관련해 드론으로 다중이용시설, 공공건축물, 도시철도, 물놀이 시설 등의 안전 점검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론을 활용한 영상정보나 열화상 촬영정보 등으로 공공시설물의 재난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난 대응 과정에서도 드론을 활용할 수 있다.

아파트나 옹벽 붕괴현장에 드론을 투입해 피해면적 및 토사량을 산정하고 붕괴지점의 3차원 공간정보자료를 구축해 피해 복구나 방재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최 교수는 "드론으로 산사태 위험도도 평가할 수 있다"며 "토석류와 산사태 위험지역을 연계 분석해 최종 지반재해 위험지역을 선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력발전소가 많은 부산의 도시 특성상 원자력 안전업무에도 드론을 활용할 수 있다.

그는 "방사능 사고 때 신속한 사고현황 파악, 방사능 측정, 안전한 주민대피로 확보 등에 드론이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피폭 위험을 극복하고 사고 상황 정보 수집에 드론이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부산은 도시 특성에 적합한 공공용 드론으로 원전사고 예방·감시용 드론, 해상재난사고 감시정찰용 드론, 육·해상 긴급구조지원용 드론 등을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드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법제화에 나서고 전담인력을 육성하는 등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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