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반 접어든 대선, 중원 표심 잡아라" 충북서 총력전

입력 2017-04-25 11:41
"중반 접어든 대선, 중원 표심 잡아라" 충북서 총력전

민주 충북 공약 추가 발표…한국 KTX 세종역 쟁점화

안철수 29일 청주 방문"…정의 노동계 중심 지지 확산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중반 접어든 대통령선거, 중원 충북에서 기선 제압하라"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1주일로 접어들면서 표심잡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각 당은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북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의 판세 분석에 기초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중앙당 지원 유세 등을 통해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후보의 지지도가 상승하면서 선거 판세가 1강 2중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판단,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 준비된 후보라는 이미지를 알리는 데 선거운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벨트 구축 등 기존 충북 공약에 더해 북부권 교육복지 특구 조성, 오송 잡월드 조성, 중부권 대기환경청 설립 등을 추가로 공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른 정당의 '색깔론' 공세를 차단하면서 순수한 정책대결로 끌고 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용섭 중앙 선대위 비상경제대책단장이 오는 26일 청주를 방문, 골목상권 및 소상공인 보호대책도 내놓을 예정이다.

오는 28일에는 우상호 원내대표가 충북에서 상대적 열세지역인 괴산, 충주, 제천을 돌며 유세에 나서고, 문 후보도 대선 전 한 차례 더 충북을 방문해 승기를 잡는다는 전략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은 선거가 초반전을 지나면서 막강한 조직력이 살아나 위력을 발휘하고, 보수 민심이 결집해 지지율이 상승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판세를 분석하고 있다.

선거 중반전 프레임을 보수의 홍 후보와 진보의 문 후보 양자 대결로 끌고 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KTX 세종역 신설 문제가 충북에서 민주당과 문 후보의 약한 고리로 보고 이를 집중 공략 중이다.

세종시가 지역구인 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총선 공약으로 내놓으면서 KTX 세종역 신설 논란이 불거진 데다 문 후보가 이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보인다는 점을 선거 쟁점화 하려는 것이다.

지난 24일 충북도당 선대위가 총출동해 기자회견을 열어 KTX 세종역 문제를 집중 부각한 것도 이런 전략에서다.



국민의 당 충북도당은 전·현직 지방의원들의 잇따른 영입과 구여권과 야권 인사들의 입당 등으로 불모지와 같았던 충북에서 선거 초반 기세를 올렸다고 보고 있다.

문 후보와 양강 구도를 중반전까지 이어가 막판에 역전극을 연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25일 주승용 원내대표 등이 음성의 한국고용정보원을 방문해 문 후보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 진상조사에 나서는 등 문 후보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이날 오후에는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청주·보은을 누비며 유세에 나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오는 29일께 안 후보가 청주를 방문해 충북 표심을 확실하게 잡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충북에서 도당이나 선거대책위원회 등의 조직을 구축하지 못해 고전 중이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을 직접 접촉하는 선거운동에는 한계가 있지만, 유승민 후보가 TV토론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지지율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의당은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노동계 등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한 지난 17일 첫 유세를 청주산업단지 인근에서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25일에는 중앙 유세단이 청주 성안길, 청주대교 등에서 유세를 펼치며 충북 지원에 나섰다. 이날 유세단에는 청주 출신인 김종대(비례대표) 의원이 동행해 충북 표심을 적극 공략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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