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선 불법조업 감시하는 '옵서버'에 안전장비 지급

입력 2017-04-25 11:00
수정 2017-04-25 11:02
원양어선 불법조업 감시하는 '옵서버'에 안전장비 지급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해양수산부는 불법조업을 감시하는 원양어선 '옵서버'(Observer)에게 조난에 대비한 안전장비를 지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옵서버는 원양어선에 승선하여 불법조업을 감시·감독하고 인근 수역의 과학 자료를 수집하여 본국에 송부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우리 국적 옵서버는 현재 34명이다.

옵서버들은 원양어선이 활동하는 주변 수역에서 과학 자료를 수집하는 등 혼자서 업무 수행을 하는 경우가 많아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크다.

이 때문에 중서부 태평양에서는 옵서버들에게 안전장비를 지급하는 것이 의무화돼 있다.

해수부는 이 수역에서 활동하는 옵서버들에게 위성항법장치(GPS)가 내장된 조난신호기와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위성휴대전화를 우선 지급하고, 다른 수역으로도 지급 범위를 차츰 확대하기로 했다.

중서부 태평양 수역에서는 현재 우리 원양 참치어선 약 140여 척이 조업 중이며, 올해 이 중 20척에 한국 옵서버가 승선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위급상황 발생 또는 조난 시 위성휴대전화가 구조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해수부는 내다봤다.

윤선희 해수부 국제협력총괄과장은 "국제수산기구에서는 옵서버의 안전보장과 정확한 과학 자료 수집을 위해 안전장비를 구비하도록 의무화하는 추세"라며 "이 보급사업을 통해 원양어선에 승선하는 우리 옵서버의 안전을 보호하고, 원활한 조업활동에도 도움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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