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부터 블랙코미디까지"…아랍영화제 6월 개최
개막작 '결혼대소동' 주연배우 초청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다양한 장르의 아랍 영화를 소개하는 아랍영화제가 오는 6월 1~7일 서울아트하우스모모, 부산영화의전당, 광주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미국 개봉을 앞둔 아랍의 공상과학(SF) 영화부터 블랙코미디까지, 10개국의 12개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결혼대소동'은 레바논에서 활동 중인 소피 부트로스 감독의 신작으로, 중동지역의 역사 갈등을 코미디로 녹여낸 영화다.
외교적 갈등 관계인 레바논과 시리아의 두 가족이 자녀의 결혼을 위해 만난 상견례 자리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다.
영화제는 이 작품의 주연배우인 줄리아 카사르를 한국에 초청, 그녀의 연기와 삶을 집중 조명하는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줄리아 카사르는 지난 30여 년간 다수의 영화 및 연극에 출연한 레바논의 국민배우로, 제13회 두바이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 영화제 측은 전했다.
알리 F. 무스타파 감독이 할리우드 제작진과 힘을 합쳐 만든 SF영화 '세상의 끝'도 눈길을 끈다. 식수 오염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 디스토피아 속 생존자들의 다툼을 통해 인간의 심연을 들여다본 작품이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이기도 한 모하메드 디아브 감독의 신작 '충돌'은 이집트 시민혁명 직후 체포된 시위자들이 갇힌 호송 트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모든 상영 및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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