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칸소주 또 사형집행 준비…2명 동시는 17년만에 처음

입력 2017-04-25 01:56
美아칸소주 또 사형집행 준비…2명 동시는 17년만에 처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12년 만에 사형수에 대한 사형 집행을 실행한 미국 아칸소 주가 다시 두 명의 재소자에 대해 사형을 집행한다.

같은 날 사형수 두 명을 동시에 처형하는 것은 미국에서 2000년 8월 텍사스 주 이후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 된다.

폭스뉴스와 AP통신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아칸소 주 교정당국이 이날 밤 사형수 잭 존스와 마르셀 윌리엄스에 대한 사형을 집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칸소 주는 애초 11일 간에 걸쳐 모두 8명에 대한 사형 집행을 예정했다가 법원이 잇달아 제동을 걸어 일부 사형 집행이 보류됐다.

아칸소 주는 법적 논란 끝에 지난 20일 수감자 리델 리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이번에 사형이 집행되는 윌리엄스는 1994년 22세 여성을 강간·살해한 죄목 드으로 이듬해 사형 선고를 받았다.

존스도 1995년 강간·살인죄로 사형이 선고됐다. 그는 교도소에서 당뇨를 앓아 한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연방법원 판사들은 지난 주말 존스와 윌리엄스의 사형 집행을 보류해달라는 변호인 신청을 잇달아 기각했다.

존스의 변호인은 그가 당뇨와 고혈압 등으로 장기간 약을 복용해왔기 때문에 사형 집행용 주사약물인 미다졸람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매우 고통스러운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며 사형 집행 보류를 신청한 바 있다.

아칸소 주 당국은 주사약물인 미다졸람의 사용 기간이 이달 말로 종료되기 때문에 사형 집행을 서두르고 있다.

아칸소 주에서는 사형수 마취에 미다졸람, 호흡을 정지시키는 데 베큐로니움 브로마이드, 마지막 단계인 심정지에 포태시움 클로라이드를 각각 약물 주사제로 사용한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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