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항공, 트럼프정부 반이슬람 정책에도 美 노선 증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카타르 왕실 소유의 카타르항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잇따른 반(反)이슬람 정책에도 미국 노선을 늘리겠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아크바르 알바케르 카타르항공 회장은 이날 두바이에서 열린 관광산업 관련 행사인 아라비안트레블마켓에 참석, "내년 초 도하-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신설하고 2018년 2분기에 라스베이거스 노선도 새로 취항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카타르항공은 미국 15개 도시로 취항한다.
이는 중동 최대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과는 다른 방향이다.
에미레이트항공은 미국 정부의 중동발 승객에 대한 보안 검색 강화, 전자기기 반입 금지 등 이른바 반이슬람 조치로 미국행 승객이 줄었다면서 12개 노선 중 5개의 운항 횟수를 다음달 1일부터 축소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알바케르 회장은 "미국행 승객 감소는 경영상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이에 개의치 않고 미국 노선을 더욱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카타르 정부가 카타르항공에 연료 보조금을 지급해 공정 경쟁을 해친다는 미국 항공사들의 주장에 대해 "그들은 미국이 아닌 그들 자신만을 대표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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