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잠수함 미시간호도 한국 출동…칼빈슨호와 훈련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미국이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와 함께 핵추진 잠수함을 곧 한반도 해역에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4일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호(SSGN 727)가 조만간 한반도 해역에 올 것"이라고 밝혔다.
미시간호는 칼빈슨호와 함께 동해에서 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칼빈슨호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반도 해역으로 이동 중이다. 칼빈슨호는 최근 서태평양 해상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을 했다.
미시간호는 1982년 취역한 오하이오급 잠수함으로, 배수량이 약 1만9천t에 달한다. BGM-109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무장하고 있다.
핵추진 항공모함을 기함으로 하는 미국의 항모강습단이 해상 훈련을 할 때는 통상적으로 핵추진 잠수함도 함께한다.
칼빈슨호가 지난달 한반도 해역에 전개됐을 때도 핵추진 잠수함 콜럼버스함(SSN 762)이 훈련에 동참했다.
그러나 미국이 핵항공모함과 함께 핵잠수함을 동시에 한반도에 전개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메시지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이 한반도에 핵심 전략무기를 출동시킨 가운데 북한이 군 창건 기념일(4월 25일)을 맞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대형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한반도 긴장 수위는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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