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중교역 거점' 단둥시 당서기 전격 교체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대북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중교역의 거점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당서기가 취임 7개월 만에 전격 교체됐다.
24일 중국 요녕일보(遼寧日報)에 따르면 랴오닝성 당위원회는 이날 류싱웨이(劉興偉·54) 단둥시 당서기를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부원장으로 발령내고, 거하이잉(葛海鷹·57) 푸순(撫順)시장을 단둥시 신임 당서기로 임명했다.
거 신임 당서기는 랴오닝성의 대표적 국유기업인 안산(鞍山)강철그룹 국제경제무역공사 부총경리와 안산시 부시장, 랴오닝성 대외무역경제합작청 부청장 등을 지닌 경제통이다.
류 전 단둥시 당서기는 북한 핵 프로그램을 지원한 혐의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은 훙샹(鴻祥)그룹 사태의 여파로 전임 당서기가 경질되면서 작년 9월에 부임해 7개월밖에 안된 터라 지역 정가 주변에선 의외로 받아들였다.
북중접경 한 관측통은 "훙샹그룹 사태와 관련해 단둥의 주요 관료들이 작년 하반기 집중적으로 교체됐기 때문에 류 전 당서기의 경질은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이번 인사가 최근 중국의 대북제재가 강화되는 국면에서 이뤄져 모종의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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