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5월 황금연휴" 충북 관광지 리조트 예약 '끝'

입력 2017-04-25 07:21
"고맙다 5월 황금연휴" 충북 관광지 리조트 예약 '끝'

단양·제천 리조트·펜션 매진…속리산은 다소 여유

'봄 여행주간' 맞춰 입장료·체험비 할인행사 다채

(청주=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5월 근로자의 날(1일)과 부처님 오신날(3일), 어린이날(5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충북지역 관광지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리조트 객실은 대부분 예약이 마감됐고, 여름 휴가철에나 북적이던 펜션도 방 구하기가 쉽지 않다.

여행업계도 이 기간 관광지 입장료와 음식·숙박요금을 할인하고, 보고 즐길 거리를 마련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2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충북 주요 관광지마다 방이 거의 동났다.

단양 대명리조트는 이 기간 847개 객실 예약이 모두 찼고, 마지막 날인 5월 7일만 빈방이 일부 남아있다.

단양관광호텔(74실)도 다음 달 1일과 이튿날을 제외하고는 예약이 마감됐다.

이 호텔 관계자는 "근로자의 날과 이튿날은 쉬지 않는 직장이나 학교가 많아 이때만 예약률이 60%대"라며 "빈 방도 당일 찾아오는 손님들로 대부분 채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한강 주변 펜션도 반짝 특수를 누려 이번 주말과 다음 달 3∼6일에는 방 구하기가 힘들다.

충주시 앙성면 비내섬 인근 한 펜션 업주는 "이번 주말과 어린이날을 전후해 7개의 방 예약이 마무리 됐다"며 "가족 여행객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어린이용 놀이시설이 별로 없는 속리산은 아직 여유가 있다.

속리산 레이크힐스 호텔(134실)은 어린이날을 낀 다음 달 4∼5일 예약률만 70%를 웃돌고, 나머지는 50%대에 머물고 있다.

백운천 과장은 "법주사가 있는 속리산은 불교문화 중심의 여름 휴양지여서 5월에 만실되는 경우가 드물다"며 "부처님 오신날을 전후해 불교 여행객 중심으로 예약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충북도와 시·군도 이달 29일부터 5월 14일까지 '봄 여행주간'에 맞춰 관광업계 지원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도는 이 기간 '충북 꽃길 여행'을 주제로 한방 체험(제천), 중원문화 탐방(충주), 봄맞이 문화행사(청주), 연풍새재 걷기(괴산), 국악 체험(영동) 등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대부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관광지와 음식·숙박업소 80곳이 참여하는 할인 이벤트도 준비된다.

행사 기간 국내 최대 민물고기 전시관인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은 입장료 25%를 깎아주고, 남한강 래프팅과 패러글라이딩도 10∼30% 할인된 값에 즐길 수 있다. 수안보 숙박업소 14곳도 2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참여 업소와 할인 내역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양 대명리조트는 다음 달 4∼5일 어린이 고객을 위한 마술쇼와 커릭터 공연 등 깜짝 이벤트를 펼치고, 충주 자연생태체험관도 파충류를 직접 만져보고 교감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도 관계자는 "5월 초 황금연휴와 봄 여행주간을 통해 침체된 도내 관광지에 활력을 불어넣고,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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