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세부터 노인…'일하는 노인'에 긍정적"[현대경제硏]

입력 2017-04-25 11:00
"67세부터 노인…'일하는 노인'에 긍정적"[현대경제硏]

설문 결과, 노인 적정 연령 67.2세…응답자 67.1%, 노인 근로 'OK'

82.5%, 노후에 근로 희망…92.8%, 노인 고용 의향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노인의 적정 연령에 대해 67.2세라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또 '일하는 노인' 이미지에 대해 3명 중 2명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지난 1월 18일∼2월 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법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노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연령을 평균 67.2세로 봤다.

참고로 2009년 한국 노인인력개발원이 한 조사에서는 평균 66.4세를 노인으로 인식했다.

20대는 노인의 연령을 평균 65.7세로 생각했고, 60대 이상은 평균 69세를 노인으로 봤다.

노인에 대한 이미지는 3명 중에 1명(34.3%)만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 40.2%가 긍정적이라고 답해 인식이 가장 좋았고 60대 이상은 27.3%만이 긍정적으로 봐 가장 나빴다.

'일하는 노인'에 대한 인식은 67.1%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50대가 5점 만점에 평균 4.05점을 줘 '일하는 노인'에 대해 가장 좋게 봤고 60대 이상은 3.8점으로 가장 나빴다.

그러나 '일하는 노인'의 주된 모습 이미지에 대해 47.8%는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일하는 모습'이라고 답해 부정적으로 인식됐다.

또 24.5%는 '일하면서 활기차고 건강한 모습', 20.3%는 '일하면서 즐거워하고 만족하는 모습'이라고 답했다.

노인의 업무 능력에 대해서는 '업무 성실'이나 '조직 헌신'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됐지만 '동기부여', '학습 의지' 등은 부정적으로 인식됐다.

노후 근로 의향이나 노인을 고용할 의향에 대해서는 모두 긍정적으로 답했다.

응답자의 82.5%는 노후에 근로를 희망하고 있어 2009년 한국 노인인력개발원의 조사보다 10.8%포인트 높게 나왔다.

또 노인을 고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92.8%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26.7%는 '능력과 경험이 우수하면 직무에 상관없이 노인을 고용하겠다'고 답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과 전기·가스공급, 예술·여가 관련 업종에서 노인 고용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이었다.

이 밖에도 응답자의 61.3%가 노인 근로가 고령화 대책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고승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층에서 노인의 이미지를 가장 나쁘게 보고 있어 스스로가 자기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조직은 노인의 개별 기술과 능력을 객관적으로 인정해 활용하고, 고령 근로자에 대한 투자로 경쟁력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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