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佛대선 마크롱 결선 진출에 일단 '안도'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유럽의 원심력 심화를 크게 우려하는 최대경제국 독일의 주류 정치권은 프랑스 1차 대선 결과에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친 유럽 성향 중도좌파 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1위로 결선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다음달 결선에서 그와 맞붙는 탈 유럽 기조의 마린 르펜 국민전선 후보가 당선된다면 독일, 나아가 유럽연합(EU)에는 '재앙'이므로 마크롱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다.
24일(현지시간) 포쿠스온라인 등 독일 언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슈테펜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강한 유럽연합(EU)과 사회적 시장경제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마크롱 후보의 결선 진출을 평가했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이어 "(결선까지) 남은 2주 간 행운을 빈다"고도 했다.
9월 총선에서 차기 총리직을 두고 메르켈과 경쟁하는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의 마르틴 슐츠 총리후보도 제2 공영 ZDF 방송 인터뷰에서 "마크롱 후보처럼 검증된 친 유럽인이 승리했기에 기쁘다"고 말했다.
슐츠 후보는 아울러 "프랑스뿐 아니라 독일을 위한 괜찮은 신호이며, 유럽을 고려할 때도 확실시 긍정적인 결과"라고 마크롱 후보의 승리에 의미를 보탰다.
그러나 야당이자 전통적 범3당 정파인 좌파당의 자라 바겐크네히트 원내대표는 "(좌파) 장뤼크 멜랑숑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어야 프랑스 국민에게 진정한 대안이 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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