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째 상승 한달만에 2,170선 회복(종합)
외국인, 3천억원 넘게 순매수…삼성전자 1%대 상승
코스닥지수는 사흘연속 하락 620선 중반으로 밀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24일 3거래일 연속 상승, 2,170선을 한 달 만에 회복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8.70포인트(0.40%) 오른 2,173.74로 장을 마쳤다.
이는 올해 종가기준 최고치였던 지난달 21일의 2,178.38에서 5포인트도 차이 나지 않는다.
지수는 프랑스 대선 관련 불확실성 완화의 영향으로 10포인트 넘게 올라 2,175.50으로 출발해 2,177.89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천32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3천억원 이상을 순매수한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매수우위로 출발했던 기관이 장중 매도우위로 전환해 796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개인도 2천497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는 바람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유럽연합(EU) 잔류파인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프랑스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 진출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진행된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유럽연합(EU)잔류파' 마크롱과 'EU 탈퇴파' 마린 르펜이 결선투표에 진출하며 '탈퇴파'인 르펜과 장뤼크 멜랑숑 푸보간 결선투표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프랑스 중도후보의 결선 진출에 따라 대선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 시나리오인 '프렉시트'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차익성 매물을 소화하면서 종목별로 상승을 시도했다. 특히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펼쳐졌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잇따라 호실적을 발표한 증권(2.20%), 은행(1.98%), 금융업(1.69%) 등 금융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의료정밀(1.16%), 전기전자(0.96%), 철강금속(0.90%)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비금속광물(-1.43%), 의약품(-1.35%), 섬유의복(-1.00%), 종이목재(-0.95%)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1.18% 오른 206만2천원으로 장을 마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한지주[055550](2.41%), 현대모비스[012330](1.81%), POSCO[005490](1.48%), 삼성생명[032830](0.92%) 등도 올랐다.
다만 NAVER[035420](-0.37%)는 하락했고 현대차[005380], 삼성물산[028260] 등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3억6천778만주, 거래대금은 4조1천991억원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우위, 비차익 거래는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1천894억원의 매수가 이뤄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4포인트(1.31%) 내린 626.62로 마감했다. 사흘 연속 하락이다.
지수는 0.62포인트(0.10%) 오른 635.58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주 중 GS홈쇼핑[028150](1.97%), 카카오[035720](0.22%)를 제외한 모든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바이로메드[084990](-2.75%), 코미팜[041960](-2.63%), 메디톡스[086900](-2.34%), 셀트리온[068270](-1.55%) 등 제약 관련주의 하락 폭이 컸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1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6억원 가량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4.5원 내린 1,129.9원으로 장을 마쳤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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