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자국산 항모진수식 '할듯말듯'…北창군절 의식해 연기한듯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첫 자국산 항공모함의 진수일이 북한 인민군 창건일인 25일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초 중국 해군 창건 68주년인 23일 하려 했으나, 북한이 창군절을 앞두고 6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자칫 북한을 자극해 동북아 긴장 고조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진수식 날짜를 고민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4일 신랑(新浪·시나) 등 중국 매체들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첫 자국산 항공모함 '001A형'의 진수식을 이달 27일 다롄(大連)에서 할 예정이며, 중앙군사위원회 고위급 인사들이 진수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다수의 중국 매체들은 23일 진수식이 열릴 것으로 봤으나, 전망이 어긋났었다.
홍콩 명보(明報)는 23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광시(廣西)좡족자치구와 인민해방군 산하 남부 전구를 시찰한 후 이틀 전 다롄에 도착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중국 매체들이 촬영한 사진과 글 기사를 보면 '001A형' 항모 진수를 위한 제반 작업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 항모 외관 정비작업이 끝났고 건조 중인 도크에 물을 채우는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상황을 바탕으로 중국 내 여러 매체들이 23일 오후 진수식을 예상했다가 오보를 전하기도 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3일이 조류가 강하고 수심이 깊은 대조일이 아닌 점과 동북아시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진수식이 연기될 수 있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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