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통시장 점포 화재보험 가입률 36%…"보험료 보조해야"

입력 2017-04-24 11:17
전북 전통시장 점포 화재보험 가입률 36%…"보험료 보조해야"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불이 나면 대형화하는 전통시장의 화재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나 지자체가 보험료 일부를 보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도의회 송성환 의원은 24일 열린 제342회 임시회에서 "점포가 밀집한 전통시장은 화재에 취약한 만큼 재산과 생명보호를 위한 안전 행정과 함께 화재보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성환 의원에 따르면 도내 64개 전통시장의 5천306개 점포 가운데 화재보험에 가입한 곳은 1천911개로 가입률은 평균 36%다.

또 시장 이용객이 많은 상설시장의 화재보험 가입률은 32%에 불과하다.



전통시장의 화재보험 가입률이 낮은 것은 전통시장이 화재보험 의무가입 대상이 아니고 영세 상인들이 보험료 부담으로 가입을 회피하는 데다 보험사가 전통시장의 화재보험 보상액이 커 가입을 거절하기 때문이라고 송 의원은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통시장 점포를 소득계층별로 차등화해 정부나 지자체가 화재보험료 일부를 지원해주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성환 도의원은 "최근 서문시장과 소래포구 시장의 화재로 1천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으나 복구가 막막한 실정"이라며 "전북 전통시장 점포의 화재보험 가입률이 36%에 불과해 화재가 발생하면 개인 피해는 물론 지자체나 중앙정부도 재정지원을 떠안아야 한다"며 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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