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동아시아 순방 윤곽 잡히는데…한국은 언제쯤?

입력 2017-04-23 20:43
트럼프 동아시아 순방 윤곽 잡히는데…한국은 언제쯤?

중국 11월·일본 하반기…양국 언론 보도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반기 중국과 일본을 순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 해당 국가 언론 보도를 통해 나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비슷한 시기 한국도 방문할지 주목된다.

23일 중국 관영 중국일보망(中國日報網)에 따르면 추이톈카이(崔天凱) 주(駐)미 중국대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주미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미중 합작 영화 상영회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초청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하반기 중국을 국빈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하반기 가장 중요한 양국 교류 의사일정이 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날짜를 거론하지는 않았다.



추이 대사는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함께 시 주석의 주요 외교 보좌 라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일정은 조금 더 구체적인 윤곽이 나타났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에 맞춰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일본 답방은 지난 2월 미국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바 있다.

마이니치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음 달 하순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에 별도 정상회담을 하고 대북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마이니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일본 답방 시점인 11월에 아시아 순방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1월은 필리핀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가 예정돼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까닭에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에는 이들 두 나라 외에도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지만, 한국 방문 관련 소문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와 대통령 탄핵으로 국정 공백 사태가 길게 이어진 상황이 양국 정상 간의 만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일 수도 있는 만큼 미국과의 협의에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여부와 일정에 대한 협의는 한국과 미국 양국은 한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 뒤인 다음 달 하순 이후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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