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교육칙어' 부활 방침에 반발
교육위원회 대변인 담화 '새 세대에 침략야망 주입"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일본 정부가 군국주의의 상징인 '교육칙어'를 부활시키려는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 교육위원회는 지난 22일 대변인 담화에서 "일본 반동들은 신성한 교육을 죄악으로 얼룩진 군국주의 역사와 해외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새 세대들을 무지막지한 야수로, 극단한 정신적 기형아, 죄의식을 모르는 철면피한들로 만드는 데 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노동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담화는 "일본 반동들은 아직까지도 저들의 피비린내 나는 침략의 과거 죄악에 대해 사죄는 고사하고, 미화·분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새 세대들에게 타민족에 대한 배타주의를 심어주고 해외침략 야망을 주입시키려고 책동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온 민족과 인류는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꾸며 재침의 칼을 갈고 있는 일본 반동들의 침략적 정체와 위험성을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말아야 한다"며 "일본 당국의 새로운 교단 군국주의화 책동을 단호히 저지·분쇄해버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칙어는 메이지(明治)시대인 1890년 10월 만들어진 '신민(臣民)에 대한 교육의 근본이념'으로 일왕에 충성해야 한다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해서 군국주의를 조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육칙어는 1945년 8월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패한 뒤 연합군최고사령부에 의해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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