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서 뛴 아두치, 3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

입력 2017-04-23 15:42
롯데서 뛴 아두치, 3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에서 뛰었던 외야수 짐 아두치(32)가 3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복귀한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구단은 23일(한국시간) "신인 중견수 제이코비 존스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리고 대신 아두치를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렸다"고 밝혔다.

존스는 이날 디트로이트가 5-4로 승리한 미네소타 트윈스와 방문경기에 출전했다가 3회초 타석에서 상대 투수 저스틴 헤일리가 던진 공에 얼굴을 맞아 교체됐다.

경기 후 현지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존스는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입술이 찢어져 9바늘을 꿰맸다고 구단은 알렸다.

디트로이트는 존스의 빈자리를 아두치로 메우기로 했다.

200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플로리다 말린스에 지명된 아두치는 줄곧 마이너리그에서 보내다가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이듬해까지 두 시즌 동안 61경기에서 타율 0.189에 1홈런 8타점 13득점의 성적을 내는 데 그쳤다.

이후 롯데와 계약해 2015년 KBO 리그에서 13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4, 106타점, 28홈런, 24도루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외국인 타자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64경기에서 타율 0.291에 7홈런 41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특히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 3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으며 시즌 중반 불명예스럽게 퇴출당했다.

아두치는 지난해 말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빅리그 재진입을 노렸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12경기에서 타율 0.349에 1홈런 3타점 9득점을 기록한 아두치는 결국 3년 만에 다시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아두치는 이날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팀 톨레도 머드 헨스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두 타석만 소화한 뒤 6회초 타석 때 대타로 교체됐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